[동방인어]수세(手洗)와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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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권 초빙논설위원
입력 2020-02-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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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인은 자주 씻는다. 화장실이 ‘오테아라이’, 손을 씻는(手洗) 곳이다. 변소(便所)나 측간(厠間)과 다른 의미 접근이다. ‘오시보리’는 물수건으로, 일본이 세계에 전파한 생활문화이다. ‘터키탕’이란 용어도 일본에서 생겼다. 상담(商談)도 종종 사우나에서 이뤄진다.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정상회담도 규슈의 온천장 하쿠스이칸(白水館)에서 열렸다. 목욕 가운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가운의 벚꽃 문양에 부담을 느낀 노 대통령이 감기를 이유로 취소했다. ▷일본인이 씻는 건 생존본능이다. 덥고 습해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한다. 그래 자나깨나 손 씻기로 ‘콜레라의 온상’이란 딱지를 뗐다. 그런데 크루즈가 ‘코로나의 온상’이 됐다. 호흡기성이어서 대처하지 못했나, 결벽(潔癖)이 빚은 참사인가.◀<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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