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코로나19' 피해 시장 방문…"어려움 이겨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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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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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피해 시장인 서울 면목동 동원전통종합시장 방문

  • 이연복·박준우 셰프 등과 동행…확진자 다녀간 가게서 오찬

  • '가격폭락' 대파·생강·꿀 등 대량 구매…온누리상품권 이용

  • 靑 "국민의 불안 해소, 위축된 경제심리 회복 힘 싣기 위함"

김정숙 여사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시장과 칼국수 가게를 방문하는 등 위축된 소비심리 활성화에 나섰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서울 중랑구 면목동 소재의 동원전통종합시장(동원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했다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최근 (동원시장) 인근 음식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알려지면서 해당 음식점은 물론 시장에도 여파가 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김 여사가) 듣고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가시지 않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위축된 경제심리 회복에 힘을 싣기 위함”이라며 김 여사의 시장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남대문 시장을 방문, 소비위축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격려한 바 있다.

마스크를 쓰고 장바구니를 든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경 이연복·박준우 셰프와 함께 시장을 방문해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전통시장 전용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으로 꿀, 딸기, 배, 대파, 생각, 돼지고기 등을 구매했다.

특히 채소가게에서 대파를 구매하며 가격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과 어려움을 나누는 차원에서 대파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또 임시생활시설에 있는 우한(武漢)교민들과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전할 생강청을 만들기 위한 재료인 생강과 꿀을 대량 구매하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백남용 상인회장이 운영하는 축산 가게를 찾아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기피되고 소외되어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했다”며 “그럼에도 오히려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셨다. 함께 극복하면서 회복하고 있는 모습에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다녀갔어도 소독하면 안전하다”며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에 가서 칼국수 먹고 잘 극복해 가자고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칼국수 가게에서 상인들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우리에게는 어려움 속에서 서로 돕는 ‘환난상휼’의 전통이 있다. 코로나19 이겨나가는 ‘환난상휼’의 국민정신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 한마음으로 이겨내고 계시는 상인 여러분께 감사하고 고맙다.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자”며 “우리 국민은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일본 수출규제도 잘 극복했다. 함께 극복하면서 이겨내자. 대통령께 여러분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 자신감 있게 잘해 달라고 하겠다”고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김 여사는 “정부가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고 국민들도 공중위생을 잘 지키고 있어서 모범적인 사례로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며 “정부에서 치밀하게 대응하는 만큼 국민들께서 과도한 불안 심리를 떨치고 평소처럼 경제소비 활동을 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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