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마스크 수급 힘쓰는 '착한' 중소기업…"좋은 의도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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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오수연 기자
입력 2020-02-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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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중앙회, 에버그린 방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가 마스크 제조기업인 에버그린을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품귀 현상을 빚는 마스크 공급 안정에 힘쓰는 '착한 기업'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18일 중기부에 따르면 박영선 장관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업체 에버그린을 찾아 이승환 대표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이 18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마스크 제조기업 에버그린을 방문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에버그린은 1996년 설립 이후 국내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최초로 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미국, 유럽, 호주·뉴질랜드, 일본, 중국 등에서 5대 글로벌 인증을 취득한 우수 중소기업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앞장서는 ’착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환 에버그린 대표는 경기도 의왕에 4000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해 설 연휴 이후 옮기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안정적인 마스크 수급을 위해서 이전 계획도 잠시 미루고 생산에 힘쓰고 있다. 직원 수도 증원했으며 2교대로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며 하루 2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김기문 회장의 요청을 받고 중기중앙회에 마스크 1만개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했다. 중국 진출 중소기업의 조업이 차질없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한 조력자 중 한 명이다. 이후 마스크 10만개를 추가 생산해 공영쇼핑에 공급하는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박영선 장관은 "중국 진출 중소기업들이 조업을 재개할 때 중국 정부에서 마스크 보유량을 점검했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마스크를 보내준다는 공문을 보여줘서 재개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더라"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에버그린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에버그린의 마스크가 중소기업이 중국에서 공장을 재가동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환 에버그린 대표는 "중국 진출 기업의 공장이 가동돼야 하고, 공영쇼핑의 좋은 의도에도 공감해 적극 참여했다"고 답했다.

또한 이 대표는 "KF(코리아 필터)마스크 같이 정부에서 마스크 필터를 인증하는 곳은 한국뿐이다. 꽃가루나 기침을 막기 위한 마스크는 만들지만 방역 마스크는 만들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KF만 찾는다"며 "광고하지 않아도 KF라 하면 전 세계가 안다. 정부에서 기준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10일 씨앤투스성진, 마스크상사, 파인텍을 통해 마스크 100만장을 확보한 데 이어, 이날 방문한 에버그린과 위텍코퍼레이션, 스리에스엠코리아, 레스텍, 케이엠 등을 통해 판매 물량 70만장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영쇼핑을 통해 1000원대 가격에 이윤을 남기지 않고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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