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효과 6.7兆’ 산업전시회 예정대로…감염 예방조치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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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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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호텔페어'에 방문한 참관객 인파가 모여있다. 코엑스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전시회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사진 = 코엑스]


전시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수가 위축되자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는 산업전시회를 예정대로 개최해 경제활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전시회 특성 상 코로나19 우려를 감안해 감염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시주최자협회는 올해 예정된 산업전시회를 취소하지 않고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에서 열리는 산업전시회는 연간 600여건에 달한다. 당장 다음달까지 수도권에서 열리기는 산업전시회는 총 36건이다. 반려동물부터 스마트공장, 의료기기, 인테리어디자인, 수소모빌리티, 골프쇼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대표되는 주제로 전시회가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달 초를 전후해 예정됐던 일부 전시회가 취소되기는 했으나, 보건당국의 대응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 진압에 대한 희망이 보이자 전시업계는 산업전시회를 예정대로 진행해 경제활력에 힘을 더하기로 했다.

국가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시회를 통한 해외수출 계약 추진액은 31억64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 수준이다. 국내 전시회 참관객은 750만명, 전시사업자 매출액은 4조1600억원이다. 수출·내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6조7200억원에 달한다.

산업전시회는 신기술과 신제품이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해외 바이어부터 국내 관계자까지 관심을 갖는 행사다. 무역·유통 등 한 해 동안 진행되는 거래가 전시장 상담을 통해 이뤄지기도 해서 기업들의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협회 관계자는 “산업전시회 개최가 한국경제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을 인식하고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전시협회(UFI) 라킨 회장도 성명을 통해 “각 도시에서 행사가 계속돼서 사람들의 교류·교역이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전시업계는 전시회 개최 현장에서의 감염 예방을 철저히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장에 열감지기와 에어샤워가 설치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무료 배포된다. 구급차와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어 견고한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코엑스는 전시장·회의실 및 주요 구역과 출입구에 소독기를 설치하고, 2시간 간격으로 공기질을 측정한다. 손잡이나 화장실 등은 하루에 두 번 특별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실제로 지난주 코엑스에서 개최된 호텔페어와 하우징브랜드페어는 철저한 방역 속에 지장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협회 관계자는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업과 방문 고객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화 시행할 것”이라며 “산업과 경제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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