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고용한파] 정부 "고용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자영업·서비스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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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2-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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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남기 부총리 "코로나19 확산, 서비스업 등에 영향"

  • 1월 고용원 둔 자영업자 16만4000명 감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15만3000명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 한파가 불어닥쳤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정상적인 행사, 영업을 권하면서도 일자리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향후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서비스업 등에 영향을 미쳐 고용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 중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지난달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9만4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후 자영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000명 늘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아르바이트생 수를 줄이고, 나 홀로 영업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서비스업, 자영업 등의 일자리 불안은 소비 위축에 따른 영업 이익 급감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다 보고,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실제 파급 영향을 넘어선 지나친 공포심과 불안감으로 경제 소비심리 위축이 크다"며 "국민께서는 이제 정상적인 경제·소비 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경제 활동 위축, 여행객 감소 등에 피해가 나타나는 서비스업과 중국으로부터의 원자재·부품 조달 애로로 생산에 어려움 겪는 제조업에 대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기업들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시중 유동성을 계속 여유 있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부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로비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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