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주민등록상 이름 ‘태구민’으로 출마...“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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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2-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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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명 신청했지만, 3개월 이상 소요

  • 불가피하게 '가명'으로 선거 나선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오는 21대 총선에 도전하는 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16일 주민등록상 이름인 ‘태구민’으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명 사용은) 지난 몇 년간 신변안전에 큰 도움이 됐지만, 선거법에 의해 주민등록상 이름을 공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6년 12월 주민등록 취득 당시 북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과 실제와 다른 생년월일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본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으려 개명 신청을 했지만, 개명에 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돼 가명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태구민’이란ㄴ 이름에 대해선 “한자는 ‘구원할 구’에 ‘백성 민’을 사용해 북한 형제 자매들을 구원해보겠단 의미”라며 “북한 안팎의 북한 주민들이 저의 활동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저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 태영호는 개인 태영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 가치를 알리는 태영호이자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태영호가 될 것”이라며 “저의 도전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우리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그는 “지역구가 결정되기 전에는 평화, 남북교류와 협력, 인권, 북핵 등의 문제에 집중하고 지역구가 결정된 뒤에는 해당 지역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선정과 관련해선 “당의 평범한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태영호.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총선 지역구 출마를 공언한 태영호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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