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헌혈왕' 조현수 프로 "헌혈이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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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2-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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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수여받은 조현수 삼성SDI 프로.[사진=삼성SDI]


삼성SDI에서 배터리를 생산을 담당하는 조현수 프로(38)가 최근 헌혈 200회를 기록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수여 받아 화제가 됐다.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로 헌혈이 줄면서 조 프로처럼 꾸준히 헌혈하는 사람은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헌혈을 해온 조 프로의 누적 헌혈 횟수는 212회다. 대한 적십자사는 헌혈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으로 구분되어 수여하고 있다.

조 프로는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의 특권이다. 우연히 시작한 헌혈이었지만 제 피가 한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나니 뭔가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후에 '가치 있는 생활습관을 하나 만들자'고 다짐했고 헌혈이 제 삶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조 프로는 고교시절 본인의 피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뒤 꾸준히 헌혈을 하게 됐다. 주삿바늘이 들어가는 순간 단 1초만 찡그리면 아픈 사람들에게 소중한 혈액을 줄 수 있고 어떤 이에겐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헌혈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프로는 헌혈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데 매우 중요할 뿐더러 본인에게도 도움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건강 상태 체크에서 합격 판정이 나와야 헌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헌혈을 하려면 몸이 건강해야 한다. 헌혈을 앞두고는 술을 일절 마시지 않는다"며 "자연스레 음주량도 줄게 됐다. 헌혈이 인생에 건강이라는 선물을 줬다"고 헌혈의 장점에 대해서 언급했다.

조 프로는 명절이면 귀성하기 전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헌혈의 집이다. 명절에는 귀성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헌혈자가 현저히 감소해 혈액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과의 약속 하나를 만든 것이다. 조현수 프로는 최소 한달 전부터 헌혈 스케줄을 잡는다.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헌혈이 다른 일정에 밀려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미리 계획을 잡고 헌혈을 예약해 지속적인 헌혈을 실천하면서 헌혈은 그의 삶의 한 부분이 됐다.

조 프로의 열정에 그의 동료들도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같은 팀에서 일하는 동료인 안승호(50), 이부휘(40), 태충호(36) 프로도 헌혈 100회를 이미 달성해 '명예장'을 수여 받았다.

조 프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시작한 헌혈이 제 삶을 더욱 건강하고 윤택하게 바꾸어 놓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을 통해 가치 있는 습관 하나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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