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日크루즈 내 한국인 송환 계획 없는 이유는?…4차 우한 전세기 투입은 언제?

정혜인 기자입력 : 2020-02-14 13:10
외교부 "한국인 승객 중 이송 요청 없어…우한 교민과 다른 사례로 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 중인 한국인 국내 이송 문제에 대해 정부가 “중국 우한(武漢) 교민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인 탑승자 중 국내 이송을 요청한 사례가 없는 만큼 일본의 방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약 3600명이 탑승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18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과 우한 교민 사례를 별도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한 교민의 경우 현지 교통수단 운행 차단으로 자력으로 나올 수 없는 고립되고, 바이러스 발원지에 있어 감염 위험이 높은 긴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본 크루즈선의 경우 인원이 적고, 일본에서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 우한 교민과는 다른 사례로 본다는 의미다.

또 우한 교민과 달리 크루즈선 한국인 승객이 주로 일본에 연고지가 있다는 것도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준 듯하다. 이 당국자는 “일본 크루즈선에 있는 승객 9명 중 8명이 일본에서 주로 생활한다. 우리 국내에 연고를 가진 분은 1명”이라며 “승무원 5명 중에서도 국내 연고자는 2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승객 9명 중 6명은 일본 특별영주권자나 영주권자이고, 나머지 3명 중 2명도 일본이 주 거주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 5명 중 1명만 영주권자이지만, 나머지 4명 중 2명도 미국에서 주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일본의 정책은 2주 동안 격리를 기본으로 한다”며 “다른 나라 사례도 참고하는데, 승객이 많은 나라도 움직임이 없고 일본 정책에 위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크루즈선 탑승객 중 미국인은 400명으로 이 중 30명이 확진자이다. 호주인 승객은 200명이고, 캐나다는 2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승객 수가 많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도 일본의 방침에 따르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한국인 탑승객 이송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 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발코니에 13일 태극기가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 탑승객 중 한국으로 이송해달라는 의사를 표현한 사람이 없었고, 승객에 대한 근무가 있는 승무원들 역시 이송 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매일 현지 요코하마 총영사관에서 항에 가기도 하고 전화로 매일 (우리 국민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희한테 한국에 가고 싶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한국인 승객 중 일부가 한국으로의 귀국을 희망한다는 보도 나온 것에 대해 외교부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한국인 승객 중 고령자에 대해선 “70대에 지병이 있으신 분이 있는데 (하선에 대한) 개인 의견을 확인하고, 승객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일본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승객 8명 중 70대는 2명, 60대는 6명, 30대는 1명이다.

이와 관련해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이날 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그(크루즈선) 안에 계신 분들의 심리적인 상태를 미루어 짐작건대 매일 이분들의 입장도 바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요코하마 총영사관의 영사를 통해서 매일 전원(한국인 승객) (건강 상태) 확인을 하고 있다”며 의약품, 식료품 등 필요 물품을 확인해 전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1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이 트랩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외교부는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 100여 명(추정치)에 대한 전세기 투입 여부에 “지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한에 100여 명 남아있는 분들은 의료환경이 안 좋아서 관심 포인트인데 한국인 의사 한 명이 활동하고 있어 임시항공편으로 의약품을 많이 보냈다”며 4차 전세기 투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 우한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의사는 내과 의사가 아닌 정형외과 의사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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