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수기 우려'...셸턴 연준 이사 후보, 상원 인준 적신호

조아라 기자입력 : 2020-02-14 11:14
"셸턴 상원 은행위원회 문턱 못 넘을 수도"
주디 셸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의 상원 인준에 적신호가 켜졌다. 저금리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수기'가 돼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셸턴 후보자 인준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셸턴 후보가 미국 달러 강세를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셸턴은 당초 연준의 저금리 정책을 비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뒤 저금리 정책을 옹호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셸턴 후보가 저금리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춰 정책 방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대목이다. 

셸턴 후보는 "연준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으나, 연준 이사 자리에 앉게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춘 정책으로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셸턴 후보가 옹호해온 금본위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금본위제는 화폐와 금의 일정량의 가치를 등가관계로 유지하는 것으로 1971년 폐기됐다. 금본위제는 연준의 통화정책과도 거리가 멀다. 

이에 대해 셸턴 후보는 금본위제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연준 이사로 지명된다면 연준의 현재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셸턴 후보가 연준 이사가 되기 위해 상원 인준을 받으려면 우선 은행위원회 위원 25명 가운데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은행위원회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2명으로 구성돼있다. 민주당의 반대를 감안할 때 공화당 전원이 찬성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 2명은 셸턴 인준을 내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공화당 측 상원의원 2명이 반대하면, 상원 전체 표결로 넘어가기도 전 은행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는 꼴"이라고 전했다.

현재 연준 이사직 중 2자리가 공석이며, 여기에는 주디 셸턴과 크리스토퍼 윌러가 후보로 올라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주디 셸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가 13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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