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한 韓증시] 코스피 2월에만 6% 급등… 코로나 확진자 증가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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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2-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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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한 달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위축됐던 증시가 2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지는 않았지만 증시는 우려했던 것 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국 내 확진자 수 증가는 불안심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223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했다는 소식에 이날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지수는 1월말 대비 5.52%(117.18포인트)오르며 2월 들어 강세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155억원, 4846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도 2월 한 달간 45.13포인트(7.02%)가 올랐다. 4000억원을 순매수한 개인들의 힘이 컸다.

최근 지수 상승은 시장을 짓누르던 코로나19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전날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배경도 코로나19 사태 완화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08포인트(0,94%) 급등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65%, 나스닥 지수도 0.90%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 증가폭이 2월 5일 하루 4000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과거 사스를 비롯해 주요 질병 사태에서 투자심리는 증가폭이 완화되는 시기에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일 중국 내 신규 환자수가 2000명대로 크게 감소하는 등 이제는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자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여기에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안정화 되고 있다는 언급과 중국 제약업체도 치료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발표한 점도 공포감을 완화시켰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13일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했다. 이날 중국 정부가 밝힌 후베이성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일대비 폭증했다. 이는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현지시각)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9804명, 사망자는 136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에 비해 확진자는 1만5152명, 사망자는 254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던 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인 4% 수준을 크게 하회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자동차유통협회는 현재 중국 내 60개 자동차 판매 기업 중 업무 정상화를 이룬 기업의 비중이 10%도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서 “1분기 자동차 판매량 데이터가 업무 복귀 지연으로 일부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 당국의 솔직한 통계 발표는 확산 추세가 진정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고, 더욱 강도 높은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우려보다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으로 금융시장이 기대하는 부양 강도가 기대보다도 더욱 강할 수 있다”면서 “통화 및 재정정책은 물론 중국판 양적완화와 제2의 기차하향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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