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ㆍ관 손잡고 한국형 가스터빈 만들어 97조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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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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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준가스복합 개발 추진단 발족…설계 표준화·핵심부품 개발 협력

  • 세계 4개사 가스터빈 독과점…시장 성장성 15년 내 2배 이상 전망

전 세계 97조원 규모의 가스터빈 시장 공략을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민간기업 및 산학연(산업·학계·연구기관)과 함께 민·관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 발족식을 열었다. 추진단에 참여한 기업과 단체는 두산중공업, 성일터빈 등 중견·중소 부품기업과 발전5사,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다.

추진단장에는 손정락 산업통상자원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 MD(Managing Director)가 위촉됐다.

추진단은 앞으로 가스터빈의 설계 표준화, 주기기 및 핵심부품 개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국형 표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 모델 개발·사업화 추진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석탄발전 감축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하면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LNG 발전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해 이번 추진단을 발족했다.

특히 전 세계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은 미국, 독일, 일본 등 국가가 전체시장의 96%를 점유하고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의 세계 점유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의 GE가 58%, 독일의 지멘스(siemens)가 27%, 일본의 MHPS가 11%, 그리고 이탈리아의 안살도(Ansaldo)가 4%를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상위 4개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는 형태다.

이에 정부는 국내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시장의 선점을 위해 노력이 투입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연구협회(IHS CERA)의 2018년 기준 세계 가스터빈 시장 규모는 97조원이다. 앞으로 2035년까지 약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두산중공업은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산학연 공동 R&D 국책과제를 통해 H급 가스터빈모델(270MW, 복합효율 60%)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200여개 국내 중소·중견 협력기업과 함께 공급체인(Supply Chain)을 구축하고 공동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부발전과 공동으로 2023년 1월부터 김포 열병합 가스터빈 실증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국산 가스터빈 기술 자립화는 지역산업 생태계구축,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라며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추진단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추가적인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방안도 발전 5사와 협의를 거쳐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13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 발족 및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관련 사업추진을 논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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