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증 필요 없는 LG CNS 임직원들…얼굴도장 찍으면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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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2-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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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사에 '얼굴 인식 출입 서비스' 도입

  • 마스크·화장·얼굴 각도 무관하게 인식

LG CNS 본사 출입문에서 직원이 얼굴 인식 출입 통제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하는 모습. 마스크를 쓰더라도 인공지능(AI)을 통해 인식이 가능하다. [사진=LG CNS]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위치한 무인 편의점에선 임직원들이 '얼굴 인식 출입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오가며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마스크를 쓰거나 고개를 살짝 돌려도 출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얼굴 인식 인공지능(AI) 단말기가 얼굴 윤곽과 눈, 코 주변의 생김새만으로 사람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 CNS는 11일 이 같은 서비스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출입문 26곳에 전면 도입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이 입사 당시 사진이 새겨진 출입증을 만들어 건물 1층 입구에서 찍고 통과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 서비스는 출입문에 단말기를 설치해 얼굴을 인식하고, AI 기술로 얼굴 정보를 분석해 신분 인증과 출입을 제어한다. 얼굴 인식은 0.3초 만에 끝난다. 글로벌 AI 전문기업 센스타임과 협력해 만든 '얼굴 인식 출입 통제 솔루션'의 결과물이다.

LG CNS는 무인 편의점과 본사 등에서 시험 운영을 거쳐 출입문에 단말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면서 마스크가 일상생활 속 필수품이 된 만큼 마스크 착용을 감안한 서비스 점검도 빼놓지 않았다.

LG CNS 관계자는 "과하게 얼굴을 가렸거나 달라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안경, 화장, 얼굴 각도 등 현실 속 다양한 제약에도 사용자의 얼굴을 모두 판독하고, 그 정확도는 99%를 넘어선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보며 출입 게이트를 지나가도 신분을 식별해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카드 인식이나 지문·홍채 등 생체 인증 방식은 사용자가 카드를 꺼내는 동작과 손가락이나 눈을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는 동작이 필요했다면, 얼굴 인식 출입 서비스는 이런 불편을 덜어준다"고 덧붙였다.

얼굴을 99% 신속하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AI 모델이 수많은 얼굴 정보를 학습했기 때문이다. 또 단말기 근처 2m 이내로만 접근하면 얼굴을 인식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걸음을 멈출 필요 없이 출입문을 통과할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서는 사진을 비롯한 각종 개인 정보를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업장 내부에서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임직원이 퇴사하면 내부 규정에 따라 회사가 개인정보를 일정 기간 보유할 수도 있겠지만, 이와 별개로 출입 서비스에서는 퇴사자의 정보를 모두 삭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얼굴 인식 서비스가 출입 시스템, 미아 찾기 등 상용화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자체 출입 서비스를 개발해 자사 콘퍼런스에 도입하고 있는가 하면, SK C&C는 마트나 백화점 등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곳에서 얼굴 사진만으로 찾고자 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이미 발표한 바 있다.

LG CNS 관계자는 "CCTV 등 영상 영역에서도 AI와 물리보안 기술을 결합, 통제구역 침입 탐지 등의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그룹 차원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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