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미국의 할리우드 한국의 충무로... 국제 영화제를 빛낸 한국 영화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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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서 인턴기자
입력 2020-02-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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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기생충'이 다시 쓴 92년 오스카 역사

  • 봉준호 감독 '기생충' 오스카 수상이 갖는 의미는?

[그래픽=박연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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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101년을 넘어 오스카 92년 역사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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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 극본상, 국제영화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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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은 '화이트 오스카'라고 불린 아카데미에서 오스카 영화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영화 '기생충'은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에서 언어의 한계를 딛고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역대 두 번째이나 아카데미 최초로 외국어 영화가 수상한 것이다. 미술상과 편집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기생충' 이전 한국 영화는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도 오른 이력이 없다. 아시아계 작가가 극본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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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감독과 공동으로 극본을 쓴 한진원 작가는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듯 한국엔 충무로가 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충무로는 1960~1970년대 한국 영화 제작사와 주요 극장이 자리 잡은 영화의 거리였다. 한국 영화를 상징하는 명칭으로  '충무로'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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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에서 영화배우 강수연이 동양인 여성 영화배우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로 3대 영화제 주요 수상 부문을 차지하며 세계에 한국 영화를 알렸다. 쉽게 말해 K-POP의 시초였던 셈이다. 베니스 영화제는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3대 영화제로 불리며 역사상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영화제다. 
 

[그래픽=박연서 인턴기자]


영화 '서편제'와 '춘향뎐'으로 알려진 임권택 감독이 2002년에는 영화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취화선'은 조선 왕조의 마지막 천재 화가 오원 장승업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이후 2005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인 최초로 명예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임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만들어내며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거장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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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 이창동의 '오아시스'가 감독상,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 주연 문소리 배우의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문씨는 한국인 최초로 제73회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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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가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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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김기덕 감독은 영화 '빈집'으로 또다시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제61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미래비평가상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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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청준의 단편 소설 '벌레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며 이창동 감독 4년 만의 복귀작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이다. 영화배우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수상한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이다. 이후 2017년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영화배우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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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감독 이창동의 '시'가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다. 이 감독이 다섯 번째로 연출한 본 영화는 2010년 대한민국 영화인이 뽑은 최고의 작품 1위, 영화 담당 기자가 뽑은 최고의 영화로 꼽히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내 및 해외에서 17개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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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아카데미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앞서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 최고상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것은 역대 두 번째로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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