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0일 공장 올스톱...11일부터 순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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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2-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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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부터 순차 가동...당분간 정상 가동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이 오는 10일 가동을 중단한다. 11일에는 일부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중국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와이어링 하니스'의 재고가 바닥나면서 당분간 정상가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7일 전주공장을 제외한 공장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10일 국내 완성차 공장을 모두 멈춘다. 기아차도 10일에는 공장 문을 닫게 된다.

11일에는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공장 우선 가동을 검토한다. 팰리세이드와 GV80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2공장과 K시리즈 등을 만드는 기아차 화성공장에선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12일에는 현대·기아차의 다른 공장들도 가동을 재개하고,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은 17일에 문을 연다.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중국 측에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한 조기 가동을 공식 요청했다. 또한,현대차그룹은 국내와 동남아 지역에서 추가 부품 수급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지난 7일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고객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 공장을 우선적으로 빨리 돌릴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르노삼성차는 11일부터 나흘간 공장을 세운다. 중국에서 부품 생산을 재개해서 한국으로 들어오기까지 시차를 감안한 결정이다. 쌍용차는 12일까지 생산을 멈춘다. 한국GM은 재고 상황을 살피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춘제 연휴를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중국 부품공장이 다시 가동을 시작했지만, 당장은 정상 가동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위기를 넘길 여력이 부족한 영세 부품업체들은 타격이 꽤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현대차는 협력사들이 처한 어려움을 고려해 납품대금 조기지급 등 1조원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 지원 대상은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350여개 중소 협력사다.

국내 자동차산업을 마비 시킨 와이어링 하니스는 차량 내 전원을 공급하고, 전기 신호를 각 장치에 전달하는 배선 뭉치다.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차량에 들어가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국내 기업인 유라코퍼레이션과 경신, 티에이치엔 등이 납품해왔다. 이들에 따르면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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