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테크인사이드] ㉗ AI 얼굴인식으로 본인인증... 日 지자체 최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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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2-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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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도 시부야구, 라인 계정으로 주민표 발급... 라인 AI가 얼굴, 신분증 인식으로 본인확인

  • 네이버도 국내 대규모 콘퍼런스에 활용... 관심 보인 기업, 기관들과 협의중

라인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일본 행정 서비스에 도입됐다. 온라인상에서 민원인의 얼굴을 인식해 신분증을 읽는 본인인증에 라인의 AI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라인의 AI 기술을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사업인 ‘라인 브레인’의 일종이다. 네이버도 AI 본인인증에 관심을 보인 한국 기업·기관들과 업무 협의를 추진 중이다. 

일본 도쿄도 시부야(渋谷)구는 최근 라인과 손잡고 라인 공식계정에서 주민표, 세금 납부 증명서 등을 신청·발급받을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구민들은 구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라인 앱에 접속해 본인인증을 하면 이 같은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부야구는 이번 AI 기술 도입으로 구민들의 편의성과 구청의 업무 효율성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4월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라인의 AI 본인인증 기술이 일본 지자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의 얼굴인식 기술은 네이버와 라인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정확도가 99.98%에 달한다고 한다. 네이버는 사내에서 사전 테스트를 시작, 수많은 사람이 다녀가는 콘퍼런스의 출입 시스템에 이를 적용해왔다.

라인은 지난해 12월 27일 일본에서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개최한 ‘AI 토크 나이트’에서 AI 얼굴인식 기술로 참관객들의 출입을 관리, 행사 관계자들이 일일이 참석자들의 얼굴과 배지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도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개최한 개발자콘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 이를 처음 도입했다.


 

[라인 브레인 로고. 라인 브레인은 라인의 AI 기술을 통한 B2B 사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얼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보니 행사 등록부터 입장까지의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신분증을 읽는 데에는 ‘광학 문자 인식 기술(OCR)’이 활용된다. AI가 이미지 속에 있는 글자를 텍스트 데이터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네이버의 OCR은 세계적인 문자 인식 경연 대회인 ‘ICDAR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OCR은 청구서와 영수증 내 날짜와 품목, 가격 등을 읽는 데 활용된다.

라인은 최근 AI 얼굴인식, OCR과 같은 기술을 다른 기업과 기관에 판매하는 ‘라인 브레인’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앞서 라인은 지난달 말 AI가 고객 문의와 사내 FAQ(자주 묻는 질문) 등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상담 서비스인 ‘라인 브레인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다.

라인 측은 “라인 브레인은 FAQ 대응, 송장 정리, 음식점 고객 전화 응대 등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부담이 되고 있는 업무를 AI가 맡아 기업과 직원들이 보다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도 한국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챗봇, 얼굴인식, OCR, 전화 응대 솔루션들을 적극적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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