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너도나도 '방콕쇼핑'...올해 온라인쇼핑 더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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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2-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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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편 거래로 결제 간소화..."안되는 것 빼고 다 배달된다"

  • 코로나로 외부 접촉 불안....배달앱 및 온라인 장보기 급증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올해는 150조를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인해 외식 등 야외 활동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집에서 배달 음식을 먹거나 온라인으로 식자재를 배송하는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으로 1년 사이 18.3% 증가했다. 스마트폰·태블릿 등을 통한 모바일 쇼핑은 더 늘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6조7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과거보다 온라인 결제가 간소화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봄·가을에 일시적으로 심했던 미세먼지가 연중 발생하면서 여가시간에 바깥에 나가는 대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BGF리테일 헬로네이처의 ‘새벽배송라이트’ [사진=BGF리테일 제공]

특히, 완전히 조리된 음식을 온라인 결제를 통해 배달해주는 음식서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음식서비스는 한 해 동안 84.6% 증가했다.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음식도 증가한 데 따른다. 기존에는 배달할 수 없었던 음식들도 집에서 먹을 수 있게 됐으며,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생겼다.

음식서비스와 더불어 조리되지 않은 음·식료품 거래액도 전년 대비 26.1% 늘었다.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새벽 배송 등의 새로운 시장이 개척된 영향이다.

달라진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매년 사상 최대를 경신하고 있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올해도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쇼핑이 매년 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 150조를 무난히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싫어한다고 가정하면 상대적으로 음식료나 배달 등의 서비스 이용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장보기 문화가 바뀌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본격화한 설 연휴 직후 온라인몰 매출과 배달 앱 이용이 급증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 등이 주변 사람의 입이나 코, 눈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다수의 대중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사람이 늘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배달의민족 주문량은 약 493만건으로, 한 달 전 같은 기간 대비 주문량이 11.3% 증가했다. 바깥 활동이 많은 토요일인 이달 1일에도 주문량은 한 달 전보다 14.5% 늘었으며, 일요일인 2일에도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의 주문량도 한 달 전보다 18% 증가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15%의 증가율을 보였다.

마트 상황도 비슷하다. 롯데마트몰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당일 배송주문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 직후보다 51.4% 급증했다. SSG닷컴 매출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년 동기(2월 5~11일)보다 55% 늘었다. 마켓컬리는 1월 27일~2월 2일에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67% 늘었다.  

당분간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온라인쇼핑을 더 찾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설 연휴 후 첫 주말부터 주문량이 급증했다"며 "신종 코로나와 별개로 지난해부터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채널 확대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관련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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