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신종코로나 직격탄 동대문 “메르스 보다 심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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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2-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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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 신종코로나 직격탄 동대문 “메르스 보다 심해” 아우성

“설 전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겨울 장사를 말아먹었는데, 이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봄 장사까지 망하게 생겼네요.”

패션 성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서울 동대문에는 곡소리가 가득하다. 4일 동대문 평화시장, 디오트, 밀리오레, 두타 등 의류도매상가와 패션몰은 물론 평소 밤낮으로 사람이 가득했던 거리도 텅텅 비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이다. 동대문은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데다가, 중국과 수·출입도 밀접하게 엮여 있어 영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 [중국증시 마감]'신종 코로나' 여파 딛고 하루만에 반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여파로 2015년 이후 최대 폭락 장세를 연출했던 중국 증시가 4일 하루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8포인트(1.34%) 상승한 2783.2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310.00포인트(3.17%) 급등한 10089.67로 장을 마감했으며, 창업판지수도 86.92포인트(4.84%) 대폭 오른 1882.69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740억, 5360억 위안에 달했다.

◆ [신종코로나]홍콩서 첫번째 사망자 발생...공포 확산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 앙시망(央視網)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이 "우한에 다녀온 적 있는 39세 남성이 우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23일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온 뒤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31일 엘리자벳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2일 15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이 남성의 병세 악화로 결국 숨졌다.

◆ 싱하이밍 주한 中대사 "입국제한 등 韓 대응 평가 않을 것"

"한국 정부가 이날부터 실시한 '제한적 입국금지'에 대해 저는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 세계는 운명공동체이다. 서로 이해하고 역지사지했으면 한다."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싱 대사는 "세계적이고 과학적인 것은 세계보건기구(WHO) 근거인 만큼 WHO에 따르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 코로나에 벌벌, '셀프격리' 심해져...코레일 주말매출 20억 '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공포심리가 커지며 국민들의 '셀프격리'가 심화함에 따라 지하철, KTX 등 철도 이용률도 급감하고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4일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사회 분위기가 여행을 자제하는 쪽으로 흘러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3개월간 지속되면 전년대비 10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 주말에만 전년대비 20억원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당시에도 매출이 전년보다 30% 정도 줄었던 것으로 안다"고 첨언했다.

탑승률도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손 사장은 "현재 기준 기존보다 10~20% 정도 감소했고 앞으로 30%까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래도 기본적인 수요가 있어 30% 이상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메르스 때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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