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 '주춤'… 브라질펀드 5% 넘게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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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2-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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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해외펀드 중 브라질펀드 수익률이 가장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브라질펀드 수익률은 5.45% 빠졌다. 같은 기간 20개 지역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최근 1주일과 1개월 사이 수익률은 각각 -4.32%, -7.68%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라질 증시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기준금리 인하기조가 올해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남미펀드 역시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연초 이후 중남미펀드는 -3.60%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 수익률을 비교해도 같은 기간 러시아(-0.19%)와 인도(0.95%)는 물론 글로벌(0.53%), 북미(0.18%) 펀드도 중남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68%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의 기준금리 동결이 전망되고 있다. 물가 상승과 경제지표 부진, 경제개혁 지연 가능성, 환율 약세도 겹쳤다. 높아진 물가와 헤알화 가치 하락에 따른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5일(현지시간)에 예정돼 있는 브라질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며 "브라질 시장 컨센서스는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발표된 물가상승률이 4.31%로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4.25%를 넘으면서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헤알화 가치 하락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중 1단계 무역합의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중국에 미국 농산물 구입 의무가 생기며 브라질 대두 수출의 33%를 차지하던 중국의 비중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는 대두 수출이 100억 달러(약 11조768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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