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반도체 매출 12%↓…18년 만에 최악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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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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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이 주원인...美 24%·中 8.7%↓

  • '공급과잉' 메모리 반도체 32.6%↓...타격 가장 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작년 세계 반도체 업계는 18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3일(현지시간)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은 4121억 달러(약 492조원)로 전년보다 12.1%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작년 메모리 반도체가 106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동시에 전년보다 32.6%나 감소하며 시장 침체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D램과 낸드 플래시 제품의 매출은 2018년보다 각각 37.1%, 25.9% 줄었다.

지역별로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미국의 매출이 24%나 줄어 세계에서 가장 부진했다. 전 세계 전자 부품의 3분의 1 이상을 소비하는 중국의 매출은 8.7%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 반도체 매출이 32% 감소한 이후 18년 만에 최고의 감소율"이라며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국인 미국과 1위 소비국인 중국의 무역전쟁이 반도체 산업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세계 무역 불안과 반도체 가격 주기성 등의 요소가 겹치면서 2019년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며 "작년 3~4분기 사이 소폭 증가하는 등 하반기 다소 반등하는 추세로 볼 때, 2020년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완만한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반도체 매출 추이.[자료=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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