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코로나 여파에도 코스피 보합...아직 낙관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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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2-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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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공포에 추락했던 코스피가 2월 첫 거래일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아직 막연히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포인트(0.01%) 내린 2118.8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무려 32.40포인트(1.53%) 하락한 2086.61로 출발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9일(장중 저가 2080.16) 이후 최저치인 2082.74까지 떨어져 약 2개월 만에 2100선을 밑돌기도 했다.

다만 오전 10시 30분 중국 증시 개장 후 낙폭을 축소하며 2100선을 회복한 뒤 점차 낙폭을 줄였다. 춘제(중국 설) 연휴로 휴장했다가 이날 11일 만에 문을 연 중국 증시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주요 지수가 9%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 우려 등에 지수가 하락 출발한 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출됐다"며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지수에 이미 이런 우려가 선반영돼 중국 증시 개장 이후에는 오히려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개인과 기관이 지수 방어를 주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은 저마다 1173억원, 170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만 30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7포인트(0.68%) 오른 646.85로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순매수액은 저마다 1539억원 745억원에 달한다. 개인만 2288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낙폭이 줄고 코스닥이 상승 전환했지만, 아직 낙관은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이번 사태로 국내외 소비 위축 등 실물 경제 타격이 현실화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잇달아 낮추고 있다. 실제 삼성증권은 이날 국내 경제성장률(전년 동기 대비)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낮췄다.

KB증권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올해 한국 연간 경제성장률을 0.4%포인트 안팎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나아가 이번 사태로 올해 한국 성장률이 2.0%에 머물고 신종 코로나가 국내에 확산해 국내 수요까지 충격을 받을 경우 2.0%에도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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