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수출·공급망 타격 우려"…정부, 무역금융 40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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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20-02-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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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공장 조업 단축, 원부자재 재고 부족 등 현지 생산 감소 우려

  • 근로자 중 확진자 발생하면 사업장 전체 폐쇄 가능성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우리 기업에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무역 금융 4000억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수출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대중 수출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아직 우리 기업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지 공장 휴무 기간 연장, 중국 경제 비중, 글로벌 공급망 중심지 특성 등으로 고려할 때 수출과 공급망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단기적으로 현지 공장 조업 단축, 원부자재 재고 부족 등으로 현지 생산이 감소하고, 춘절 이후 사업장 근로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사업장 전체가 폐쇄돼 생산 감소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현지 구매 기업의 생산 공장 가동 중단으로 국내 부품 수출 기업의 대중 수출과 현지 진출 부품 생산 기업의 매출 감소도 우려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대중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중간재와 자본재 위주로 중국 소비‧투자 위축, 산업 생산 감소 등에 따른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나온다.

정부는 4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을 통해 금융권과 함께 기업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단기 수출보험 보험료를 30~35% 낮춰주고, 보험금 지급 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또 현지 여건과 수출 마케팅 일정을 검토해 1분기 중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시회, 무역사절단 등의 일정을 변경하고 영상 상담회로 대체할 계획이다.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수출 바우처를 우선 지원해 신(新)남방 등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아울러 품목, 시장 등 수출 구조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 내 22개 무역관과 상무관을 중심으로 물류, 통관, 인력 수급 등을 밀착 지원한다.

성윤모 장관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수출 모멘텀 전환을 위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을 비롯한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비상한 각오를 갖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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