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박쥐' 사진 공유한 황교익...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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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1-3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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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발병원인으로 박쥐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한국인도 과거에는 박쥐를 먹었다고 주장하며 아이돌그룹 에이오아이의 멤버 설현의 사진을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교익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 이전에 박쥐가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뉴스가 충분히 보도됐으나 한국의 방송은 박쥐 식용 장면을 안방에 내보냈다"며 "흥미로운 먹방으로 연출돼 시청률도 대박쳤고,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씨는 지난 2016년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설현이 박쥐고기를 먹는 사진이 담긴 기사들을 첨부했다.

황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크게 번지자 박쥐 식용은 중국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도구로 이용됐다"며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고 그 사실에 대한 반응은 다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지자 박쥐를 식용하는 중국인에 대해 혐오의 말을 입에 올리는 이들이 있다"며 "한국인도 예전에는 지금의 중국인과 다르지 않아 박쥐를 먹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초반에는 그의 주장이 큰 주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인기 아이돌인 설현의 사진이 인용되자 급속도로 화제에 올랐고 일각에서는 내용과 관계없는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활용한 이유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남을 이용해 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냐", "1970년 한국인 수준이면 1960년대생인 나는 뭐냐?", "해외 오지에서 먹어본걸 한국인도 즐겨먹었다는 비교 자체가 안되는 말"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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