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웹툰·파이낸셜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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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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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툰, 북미 월 이용자 1000만명 돌파... 해외 매출 비중 20% 달성

  • 작년 11월 분사 네이버파이낸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으로 소프트뱅크와도 시너지 기대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이 6조원을 돌파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웹툰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나타나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가 쇼핑 사업 확대와 맞물려 큰 폭으로 성장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올해 안으로 완료되면 검색과 광고, 엔터테인먼트, 핀테크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발생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30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조59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매출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3월 한성숙 대표가 취임한 이후 네이버의 매출은 매년 1조원씩 늘었다. 한 대표가 취임한 2017년 매출은 4조6785억원, 2018년은 5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웹툰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해 웹툰과 연예인 중심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라이브(V LIVE)’를 포함한 콘텐츠서비스 매출은 2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 성장했다. 이는 다른 주요 사업 부문 중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이 전년 대비 118.6% 성장했다.

웹툰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성장폭이 커진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웹툰 글로벌 이용자 수는 6000만명을 돌파했고, 북미지역 월 이용자 수(MAU)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유료 콘텐츠 이용자 수는 연초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콘텐츠 거래액 또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네이버는 웹툰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20%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북미 지역 웹툰 이용자의 75%가 Z세대로, 이들이 향후 웹툰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로,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가장 친숙한 세대다. 

네이버는 '신의탑', '노블레스'와 같은 대표 웹툰 IP(지적재산권)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유럽과 남미로도 웹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페이를 포함한 IT플랫폼 매출도 전년 대비 28.6% 증가한 457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에 분사한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핀테크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네이버 통장을 시작으로 신용카드 추천 서비스, 증권·보험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네이버 이용자들의 ID를 바탕으로 간편 회원가입과 본인인증이 가능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또,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 ‘브랜드스토어’를 신설해 200여개 이상의 브랜드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2월에 가전 브랜드 10개사가 입점한다. 스토어의 확대로 네이버의 쇼핑 경쟁력과 결제 플랫폼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일본 메신저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완료되면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은 지난해 매출 6632억원을 기록했으나, 5377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네이버는 오는 10월 경영통합이 완료되기 전에 라인을 매각 예정자산으로 분류해 연결 실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와 라인, Z홀딩스, 소프트뱅크 4사 간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향후 AI(인공지능)와 검색, 엔터테인먼트, 광고, 테크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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