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님비현상이 뭐길래…우한 전세기 교민 '아산·진천' 수용 반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29 21: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우리 집 마당에는 안 된다(Not In My Back Yard)’의 줄임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로 29일 오후 ‘님비 현상’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으로 등장했다.

님비 현상은 사람들이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시설이 들어섰을 때 끼치는 여러 가지 위해적인 요소로 인하여 근처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현상을 뜻한다. ‘우리 집 마당에는 안 된다(Not In My Back Yard)’라는 영어 문장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이다.

님비 현상은 유해물질로 인한 환경오염과 인체의 부정적인 영향, 재산 가치의 하락, 지역 발전의 후퇴 등의 이유로 주로 발생한다. 쓰레기 소각장, 공동묘지, 방사능 폐기장, 송전탑, 유류저장소 등과 같은 혐오 시설 설립을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님비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과 친환경성 등의 대책을 마련하여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또 해당 시설에 대해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도록 대화와 타협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9일 오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농기계로 도로를 막은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이 전세기로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임시생활 시설로 발표 나자 오세현 아산시장은 즉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산시는 이번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반발했다.

오 시장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결정은 합리적 기준도 절차적 타당성도 결여돼 있다. 지방정부와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소의 입지적 선정 타당성도 부족하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엔 관광지와 아파트 단지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며 “천안에서 아산으로 번복된 이유에 대한 아산시민들의 허탈감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치적 논리와 힘의 논리에 밀려 아산으로 결정됐다는 점이 상실감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정문 인근에는 지역 주민 40여 명이 나와 차량과 농업용 트랙터로 길을 막아서는 소통이 발생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