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충남 아산에 격리수용 계획 철회해주세요" 청와대 청원 등장

'우한 폐렴' 마스크 사기 위해 줄 선 중국인들 (난징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 중인 가운데 29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우한에 있던 우리 국민이 30일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에 들어온다. 이들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격리 수용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지역 주민은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오후 4시 30분 임시생활시설 2곳을 최종 발표했다.

아산과 진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건강과 직결된 만큼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충남 아산에 격리수용 계획 철회해달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다.

이 청원자는 "국민 불안을 고려해 최대한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으로 격리 수용한다는것이 최선입니까"라면서 "천안에 거센반발에 부딪히니 상대적으로 주민수가 적은 아산으로 이런식의 행정처리가 말이됩니까. 아산주민은 국민이 아닙니까"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근방에는 신창역과 순천향대학교가 있고 불과 4km이내에 시민과 관광객이 밀집하는 신정호국민관광단지가 있어 주말등에 많은 인파가 몰린다. 카페거리가 형성되어 평일에도 많다"고 말했다.

또 "폐렴의 전파 속도가 빠르고 각막으로도 전염된다는데 내륙이 아닌 섬쪽으로 전세기를 돌려주시기 바란다. 우리 지역만 안된다는것이 아니다. 격리만 이루어지면 전염이 안되리란 법이 있냐. 모든 국민이 안심할수 있는 대책과 격리시설로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현재 1만4005명이 동의했다. 그만큼 지역주민의 불안감이 크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