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호주서 바이러스 복제 성공...백신 개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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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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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진 "조기 진단·백신 실험에 중요할 역할 기대"

호주 과학자들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러스 진단과 백신 개발에 중대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BC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대학교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이하 도허티 연구소) 연구진은 24일(현지시간) 감염자에게서 얻은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복제·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 진단과 바이러스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샘플을 세계보건기구(WHO)와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과학자들은 앞서 바이러스 복제에 성공했지만 게놈 서열만 공유했을 뿐 바이러스를 공유하진 않았다고 BBC는 지적했다.

마이크 캐턴 박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수년 동안 이런 사태에 대비해왔다. 우리가 이처럼 빨리 답을 얻어낼 수 있었던 이유"라면서 "실제 바이러스를 갖는다는 것은 이제 우리가 모든 실험 방법을 검증할 수 있고 그 민감도와 특이성을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캐턴 박사는 또 이번 발견이 바이러스 조기 진단과 백신 개발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BBC는 바이러스 샘플이 무증상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조기 진단 실험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중국 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잠복기에도 전염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캐너 박스는 아울러 "의심환자에 대한 항체실험을 통해 바이러스의 확산 방식과 실제 치사율을 보다 정확히 밝혀낼 수 있을 것이며, 시험 백신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한 폐렴이 중국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각국은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132명을 넘었고 감염자도 6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앞서는 홍콩에서 우한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우한 폐렴 확진자에서 바이러스를 추출해 예방 백신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까지 마치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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