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홍남기 "우한 폐렴 확산 방역 대응에 예산 208억 신속히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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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20-01-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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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기 예산 10억 집행 준비 중…추가 예산 필요시 예비비 지원"

  • "신종코로나, 관광·수출에 영향 있을 수 있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방역 대응 예산 208억원을 신속히 집행해 선제 방역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 예산 지원 및 경제 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선제 방역에 제때 나서도록 예산을 차질없이 지원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방역 대응 체계 구축 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 치료비 29억원 등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면서 "특히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전세기 파견 예산 10억원도 이미 예산에 반영된 만큼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확보된 예산으로 부족하거나 추가로 필요한 경우 목적 예비비 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아무래도 관광 분야와 수출에 영향이 있을 수 있겠다"며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사태 진전 상황을 봐야 할 것 같고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일정 부분 제한적이나마 (성장률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아 정부가 그런 분야에 대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일정 부분 제한적이지만 (경제성장률에) 영향이 있었다"며 "이번에 영향이 전혀 없을 거라고 말할 순 없겠고,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그런 파급 영향이 어떻게 전개되든 최소화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므로 오늘과 같은 대책 회의를 신속하게 자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연초에 경기 반등을 위한 경제 심리가 상당히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같은 사태로 경제 심리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봐 조금 우려된다"며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은 당장 오늘, 내일 영향이 나타나는 것이고, 다른 분야는 특이 동향이 아직까진 없다. 정부로서는 각별히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우리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중국 소비·생산 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경제, 우리 수출 등에 가져올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면서 "내수 등 국내 경제에는 아직 영향이 제한적이고 향후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도 모니터링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홍 총리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탄탄한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할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따라 선제적이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국민 안전 확보와 경제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께서 과도한 불안감 없이 정상적으로 경제 활동을 영위해달라"고 당부했다.
 

우한 폐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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