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높아지는 은행 문턱…주택 이어 신용대출도 심사 강화

안선영 기자입력 : 2020-01-21 13:35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꿈틀대고 있지만 은행들은 오히려 대출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는 데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은행권 가계 주택대출 관련 대출태도는 이전 수준을 유지(0)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가 0보다 크면 태도 완화를, 0보다 작으면 태도 강화를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 은행 가계주택 대출태도는 마이너스(-) 23으로, 이미 대출심사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주택대출 태도가 지난해 4분기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매우 강화됐는데 올해 1분기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계주택 대출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이 전망하는 올해 1분기 대출수요는 지난해 4분기 대비 -10이다.

신용대출 등 은행 가계일반 대출태도는 전분기에 이어 강화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은행 가계일반 대출태도는 -7로 나타났다. 전분기(-10)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됐다.

올해 1분기 가계 신용위험은 13으로 집계됐다. 저신용, 저소득층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태도는 전반적으로 완화됐다. 대기업은 전분기 마이너스(-3)에서 중립(0)으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3에서 10으로 더 완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혁신금융 지원 강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출 경쟁이 심화됐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기업(7), 중소기업(10) 모두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신용위험 역시 대기업(7), 중소기업(27) 모두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 수출기업 채산성 저하 등으로 신용위험이 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위험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은행 여신 책임자들은 답했다.

비은행권에서는 지역농협 등 상호금융이 주택대출 규제와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 영향으로 대출태도를 강화(-16)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카드사는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카드론 등 대출자산 확대를 위해 대출태도를 완화(17)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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