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증시 가치주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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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1-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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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재업종 중심 가치주 장세 예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중국 증시에 투자하고 싶다면, 올해는 가치주를 눈여겨봐야겠다. 가치주는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을 말한다.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주와 대비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재 업종 중심의 가치주 장세가 중국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재고순환 사이클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으로 2016년 증시 흐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거란 얘기다.

2016년 당시 강도 높은 통화 완화정책과 부채 축소(디레버리징) 정책 효과로 소재 등 경기민감 업종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됐다. 특히 소재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에 한동안 소외됐던 경기민감주 등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에서 가치주는 대개 금융, 부동산 업종으로 대형 국영기업인 경우가 많다.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 압력에 취약한 중소기업들보다 안정적이다.

금융업종 쏠림이 두드러진 상하이 증시의 가치주는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2를 차지한다. 더욱이 올해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금융기관 디레버리징 정책을 실시하면서 통화‧재정정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16년보다 부양정책 효과는 강하지는 않겠으나, 경기‧정책 모멘텀으로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수익률은 22%에 달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됐음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주류와 정보기술(IT), 제약 업종이 증시를 이끌었다. 앞서 모건스탠리의 수익률 최상위 펀드를 운영하는 크리스티안 휴는 전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아시아 투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1978년 개혁·개방 후 8억명이 빈곤에서 벗어나 소비 여력이 높아졌다"며 "식음료와 인터넷 서비스, 건강관리, 어린이 교육, 여행 등을 투자가 유망한 소비 분야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에선 저평가 종목을 꼽아주는 자산운용사들의 호황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성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악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하반기 10월에 열리는 5중전회 정책 이벤트를 감안할 때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부담은 있겠지만, 신성장 산업이 재차 주목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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