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턱걸이 톱10…”뒷심부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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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1-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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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은 랜드리

임성재가 턱걸이로 톱10에 올랐다. 뒷심 부족이 이슈가 됐다.
 

그린 라이를 읽는 임성재.[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임성재(22)는 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 위치한 PGA웨스트스타디움코스(파72/711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한화 77억6530만원)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모아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 공동 10위에 올랐다.

아웃코스 1번홀(파4)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4번홀(파3) 첫 버디로 순항을 시작했다. 지난 3라운드와는 느낌이 달랐다. 어느 정도 적응에 성공한 느낌이었다. 6번홀(파3) 약 9.7m 거리의 퍼트를 단박에 잡아내며 두 번째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진 7번홀(파4) 티샷이 흔들렸다. 해저드에 빠지며 벌타를 받아 보기로 한 타를 잃었지만, 8번홀(파5) 버디를 잡아 그대로 만회하며 전반 9홀 두 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임성재는 11번홀(파5) 투온에 성공했다. 약 1.5m 거리의 퍼트를 깔끔하게 넣으며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2번홀(파4) 첫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그는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가 또다시 벙커에 빠졌다. 서드 샷에서 큰 미스가 났다. 그린을 가로질러 저 멀리 날아갔다. 4온 2퍼트 더블 보기가 나왔다. 톱10을 노리던 임성재에게는 뼈 아픈 실책. 그러나,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묵묵하게 플레이를 이어갔다. 13번홀(파3)과 14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실수를 만회했다. 16번홀(파5)까지 파로 잘 막은 그는 17번홀(파3) 마지막 버디로 후반 9홀 두 타를 더 줄여 최종 4라운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임성재는 이날 드라이버 비거리 314야드로 장타를 뽐냈지만, 샷이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35.71%로 산탄이 났다. 좋지 않은 라이에 공이 떨어지자, 도미노 현상처럼 그린 적중률은 55.56%로 하락했다. 이날 4타를 줄인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1라운드 5언더파 67타, 2라운드 6언더파 66타로 반환점을 돈 임성재는 3라운드 3언더파 69타에 이어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랐다. 간신히 턱걸이 톱10에 성공한 것.

2019시즌 PGA투어 아놀드 파머 어워드(신인상)를 수상한 임성재는 아직 PGA투어 우승이 없다. 꾸준한 성적에 비해 후반(3, 4라운드) 뒷심 부족 현상으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 비해 3라운드, 4라운드는 상대적으로 부실했다. 그는 많은 대회에 출전해 '철인'이라 불린다. 톱10 진입 횟수도 많다. 이제는 우승을 위한 비법이 필요해졌다.
 

우승자 앤드류 랜드리[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최종 4라운드 결과 우승은 앤드류 랜드리(미국)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날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2위 아브라함 앤서(멕시코)를 두 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시즌 콘페리투어(2부) 올해의 선수이자, 신인상을 받은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최종 4라운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두 타만을 줄였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친 그는 단독 3위로 두 계단 추락했다.

한국 선수 중 이경훈(29)은 유일하게 임성재의 뒤를 이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때려 순위가 12계단 상승한 공동 21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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