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일국양제, 2047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 행정장관 밝혀

[사진=AP연합뉴스]

홍콩 정부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16일, 홍콩에 고도의 자치를 보장한 '일국양제'에 대해, 중국으로 홍콩이 반환된지 50년이 되는 2047년 이후에도 이 제도가 유지될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입법회(의회) 질의에 이와 같이 답했다고 관영 미디어 RTHK가 전했다.

질의에 나선 의원은 최대 친중파 정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民主建港協進聯盟)의 앤 치앙(蒋麗芸) 의원. 치앙의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에 대한 대규모 시위 등을 접한 뒤, "젊은이들은 홍콩에 민주와 자유가 없다고 오인해, 2047년 이후에는 '(중국 본토와 같은 정치, 경제 시스템으로 편입되는) 일국일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 캐리 람 장관에게 정부 수반으로서의 인식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캐리 람 장관은 "일국양제 방침을 견지하고, 그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철저하게 유지시켜 나간다면, 이는 먼 장래에도 계속될 것이며 2047년 이후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캐리 람 장관은 "(중국 중앙 정부의 통치하에 있다는) '일국'의 근간을 지키며, '양제'의 차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 원칙이 흔들린다면 젊은이들이 스스로 걱정하는 상황이 실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캐리 람 장관은 일국양제의 장래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行穏致遠'이라는 어휘를 썼다. 이는 2017년 중국반환 2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홍콩의 통치방침으로 사용한 표현으로, "온건하게 실행해간다면 영원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