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비투자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수출·건설투자 조정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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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20-0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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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그린북 1월호서 "서비스업·소비 완만히 증가"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설비투자가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수출과 건설투자는 조정 국면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부진'이라는 표현을 써오다가, 11월부터 '부진'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조짐 속에 1단계 미·중 무역 합의문 서명이 이뤄지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면서도 "미·중 협상의 향후 전개 상황과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요인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지표를 보면 작년 11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반도체(9.3%), 석유정제(5.7%), 1차 금속(1.8%) 등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7.5%), 금속 가공(-6.5%), 통신·방송 장비(-14.3%)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늘었다. 도소매업(3.0%), 숙박·음식업(2.0%), 부동산업(6.2%), 예술·여가(8.1%) 등이 증가했고, 운수 ·창고업(-0.7%), 전문·과학·기술(-0.5%) 등이 감소했다.

 

전산업생산 및 경기종합지수[표=기획재정부 제공]

지난해 11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는 감소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토목 실적은 늘었지만, 건축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3.4%), 의복 등 준내구재(5.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9%)가 모두 증가했다.

반면 작년 12월 수출은 457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2% 감소했다. 세계 경제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18년 12월 이후 1년 넘게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졌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4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과 같았다.

12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51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4%로 1년 전과 동일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0.7%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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