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채권 올해도 강세"…지난해 수익률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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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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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에도 채권 투자자들은 신흥국 시장에 주목해야겠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국 채권 수익률은 12.6%로, 국내 수익률 3.5%를 크게 앞질렀다. 신흥국 채권의 높은 수익률은 국가별 펀더멘털(기초체력)과 통화정책, 환율, 정치적 상황 등의 차별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채권의 상대적 강세 요인 중 하나는 성장 개선에 따른 신용 리스크 완화"라며 "경기 부양 노력과 내수 회복으로 신흥국 성장률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장벽과 정치적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자금 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미국의 금리 동결 전망과 미‧중 무역합의 기대로 신흥국 채권형펀드에 자금이 지속으로 유입된 것이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채권 투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채권 투자 잔액은 1742억 달러다. 2014년 말보다 1412억 달러 증가한 규모로, 5년 사이 무려 4.3배나 늘어난 것이다. 신흥국 채권의 강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국채 10년 금리 수준에서 태국을 제외할 경우 신흥국은 미국보다 1% 포인트 이상 높다"며 "특히 브라질과 인도, 멕시코는 미국보다 5% 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신흥국 채권의 절대금리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단, 대외 불확실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

신 연구원은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신흥국의 채권투자 수익은 국내와 선진국을 상회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남미 국가의 경우 환율 변동성 등의 리스크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으므로, 국가별 펀더멘털이나 정치 상황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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