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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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1-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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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DX융합사업부문 신설… 5G·AI 서비스 발굴

  • 7개 부문 재편… 커스터머·기업부문, 고객중심 가치 실현

  • 임원 14명 줄어 98명… 박윤영 사장과 '투톱 체제'

KT가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T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전담하는 'AI/DX융합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소비자 고객과 기업·글로벌 고객을 담당하는 부문도 4개에서 2개로 통합시켰다. 

구현모 KT 차기 CEO는 16일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한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구 사장이 직접 지휘한 첫 조직 개편은 안정보다는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속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기 위해 AI/DX융합사업부문을 신설했다. KT는 신설된 AI/DX융합사업부문을 통해 5G 통신 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을 통합해 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AI/DX 부문장은 KT의 디지털 혁신을 책임지고 있는 전홍범 부사장이 맡게 됐다. 전 부사장은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 Chief Digital Transformation Officer)라는 직책도 갖게 된다.

구 사장은 기존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커스터머(Customer)부문'으로 통합시켰다. 부문장에는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사장(부사장)이 유력하다. 기업고객을 담당하는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 고객을 맡고 있는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업부문'으로 통합되며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영 부문장이 이끈다. 박윤영 사장은 KT 차기회장 선임과정에서 구 사장과 경쟁했던 후보자다. 

앞서 구 사장은 지난 13일 과학기술·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조직 개편의 키워드는 '고객 중심'"이라며 "고객들한테 더 밀착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고 민첩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개편 후 KT는 △커스터머 △기업 △AI/DX융합사업 △네트워크 △IT △경영기획 △경영지원 등 7개 부문으로 재편됐다.

CEO가 직접 주도할 '3대 핵심과제'로는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 △고객발 자기혁신 △사회적 가치를 선정했다. 핵심과제 실현을 위해 직속조직으로 '미래가치 TF'가 신설되며, 김형욱 전무가 TF장에 선임됐다.

더불어 컴플라이언스위원회가 상설화됐다. 구현모 사장은 위원회를 이끌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를 이사회 동의를 얻어 선임할 예정이다.

임원 인사는 젊은 인력 발탁에 집중했다. 올해 인사에서는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으며, 전무 이상 고위직 임원은 33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들었다. 새롭게 임원이 된 상무 21명 중 27%가 1970년대생으로 채워졌다. 전체 임원 수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로 줄이고, 전무급 이상의 고위 임원도 대폭 축소했다.

박종욱 KT 전략기획실장은 "KT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신속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은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고 KT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차기 CEO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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