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떠나는 인구 잡아라"…경기·인천 분양단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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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0-01-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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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집값 상승에 지친 사람들...최근 10년간 130만명 수도권 이동 행렬

  • 교통 등 발전가능성 높아...비규제지역 내 투자수요 일어나

[사진=다음달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에 분양하는 유림E&C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단지 모습. ]


치솟는 집값으로 '탈서울' 인구가 증가하면서 서울을 대체할 수도권 대체거주지로의 이동이 폭발하고 있다. 평균 60점을 웃도는 서울의 높은 청약가점과 고분양가에 지친 30대 청년층이 비규제지역 혜택과 교통망 호재를 누리려는 투자수요와 결합하면서 수도권으로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130만명 서울 엑소더스···경기, 인천으로 뻗어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서울을 빠져나가 경기와 인천으로 향한 이동자수는 129만7759명으로 약 13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2018년 기준 울산의 총 인구수(115만명) 보다 많으며 광주(145만명), 대전(148만명)의 인구수보다는 적다.

전체 이동자 가운데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117만2124명으로 전체의 90.3%에 달했다. 인천으로 이동한 사람은 12만5635명(9.7%)으로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주로 경기도에 집중됐다.

서울에서 경기로 향한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5만5718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16만216명), 40대(14만7994명) 순으로 30~50대 인구가 총 66만3928명에 달했다. 인천으로 향한 인구는 30대(4만1322명), 40대(1만8200명), 50대(1만6401명) 순으로 총 7만5923명으로 나타났다. 10대 자녀들의 순이동 역시 경기가 20만9867명, 인천이 2만2544명 등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규제로 서울 지역 내 '내집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 통근·통학거리를 좁히는 경기와 인천 간의 광역 교통망 확충 등으로 이동 수요가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분양 단지...서울 직주근접성·특화설계 눈길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교통망 수혜와 건설사 특화설계가 강점이다. 

유림E&C는 다음달 양주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잠실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며, 지난해 12월 착공된 지하철 7호선 연장선(옥정역 2024년 완공예정)과 GTX-C노선 덕정역(예정)을 통해 강남권역으로 환승 없이 접근 가능하다. 키즈 중심 설계로 지어지며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개교 예정 포함)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도 같은달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 일대에 '과천제이드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5~25층, 7개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 규모다. 단지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과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교와 유치원 부지가 계획돼 있다.

오는 6월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의 경기 성남시 신흥동 일대 재개발 사업 단지인 '신흥2구역(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총 477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8호선 산성역을 비롯해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등의 이용이 수월하다. 성남북초와 성남서중이 단지와 가깝고 수정구청, 경기도립성남도서관 등도 인근에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B2블록에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59층, 6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5㎡ 1205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59㎡ 320실 등 총 1525가구로 이뤄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인접해 있으며, GTX-B노선과 가깝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인천 서구 한들구역 1-1, 2-1블록 일대에 짓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4805가구로 인천지하철 2호선·공항철도 검암역이 인근에 위치한다. 검암역의 경우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이 예정됐다.

대림산업은 같은 시기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5139가구 규모의 '청천 e편한세상(가칭)'을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인 산곡역(예정)이 인접해 있고, 인천 청천초교도 가깝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하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고속도로, 순환도로 등 교통망이 확충되고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의 통근, 통학거리를 좁힌 주택 공급도 이뤄지면서 탈서울 행렬이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자들이 비싼 주거비용 지불 대신 쾌적한 주거환경을 염두에 두면서 향후 경기와 인천 분양시장으로 향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눈에 띄게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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