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문형 에어컨 출시 언제든 가능, 시장 상황 보겠다"

LG전자가 창문형 에어컨 출시가 언제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정수 LG전자 한국B2B마케팅담당은 16일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창문형 에어컨은 이미 론칭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정식으로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에너지재단과 함께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창문형 에어컨을 공급했다"며 "일부 물량은 포항 지진 피해자에게도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창문형 에어컨과 이동형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과거와 달리 이동형·창문형 에어컨은 인버터를 탑재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소음도 훨씬 작아졌다"며 "이미 미국과 동남아 등의 국가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에서도 테스트 해봤는데 한국의 창문 형태가 다른 국가와 달라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한국의 설치 조건에 따라 제품을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창호에 대한 문제를 중소업체와 같이 협업했고 이를 무난히 해결했다"며 "일반 판매보다 정부 지원차원에서 소외계층을 돕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제공하는 쪽으로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날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신제품은 △단순히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이 건강한 바람을 즐길 수 있도록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4단계 청정관리 △기후 변화, 주거환경 등을 고려해 에너지 효율은 유지하면서1평 더 넓어진 냉방 면적 △사용자의 활동량까지 감지해 에어컨이 스스로 운전모드를 최적화하는 3세대 인공지능 스마트케어 △업계 최고 수준의 인버터 제어 기술로 구현한 에너지 효율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

이감규 부사장은 "휘센 에어컨이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커서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듀얼 컴프레셔는 압축 펌프가 2개라서 올릴 수 있는 영역은 최대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영역을 최대한 내릴 수 있어서 미세한 저용량 제어에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배정현 LG전자 RAC(가정용에어컨) 연구개발담당 상무,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 임정수 한국B2B마케팅담당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임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