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구글 크롬 심장 품은 새 엣지 브라우저 공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일용 기자
입력 2020-01-16 09: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자사 엔진 대신 경쟁사 엔진 채택... 1% 미만 시장 점유율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

마이크로소프트(MS) 엣지(Edge) 브라우저가 구글 크롬의 크로뮴(Chromium) 엔진을 품고 새로 태어난다.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기존 엣지HTML 엔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뒤쳐진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MS마저 자체 웹 브라우저 엔진을 포기함에 따라 웹 브라우저 시장은 구글이 개발한 크로뮴(Chromium) 천하가 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MS가 크로뮴 엔진 기반 새 엣지 브라우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엣지 브라우저는 MS가 낡고 보안성이 떨어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신규 웹 브라우저로 윈도10 운영체제에 기본 탑재되어 있다.

크로뮴 엔진은 구글이 크롬 웹 브라우저이 핵심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다. 웹 브라우전 엔진은 웹 페이지를 구성하는 HTML 코드를 해석하기 위한 기술로, 웹 브라우저의 핵심으로 꼽힌다.

즉 새 엣지 브라우저는 MS의 스킨을 입힌 크롬 브라우저라고 할 수 있다.

새 엣지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 웹 스토어에 올라온 확장 프로그램(웹앱)을 설치할 수 있다. 설정에 들어가 구글 크롬 웹 스토어와 연동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된다. 기존 엣지 브라우저는 확장 프로그램이 100개가 채 되지 않았지만, 크롬 웹 스토어에는 수천개의 확장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다.

엔진은 교체되었지만 사용자 환경(UI)은 기존 엣지 브라우저와 동일하다. 기본, 밸런스, 제한 등 3단계에 걸쳐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엣지 브라우저 특유의 보안 기능도 건재하다.

MS가 자사 엔진을 포기하고 경쟁사인 구글의 엔진을 채택한 이유는 방대한 크로뮴 생태계에 합류해 떨어지는 시장 점유율을 만회하려는데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020년 1월 기준 68%에 달하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구글 크롬과 달리 엣지의 시장점유율은 1%가 채되지 않는다(PC 웹 브라우저 기준). 엣지가 윈도10 기본 탑재 웹 브라우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나도 초라한 성적이다. 엔진을 크롬과 통합함으로써 크롬 확장 프로그램 생태계에 합류, 이용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는 네이버의 웨일 웹브라우저도 마찬가지다.

새 엣지 브라우저는 MS의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향후 윈도10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엣지 브라우저도 새 엣지 브라우저로 교체될 예정이다. 새 엣지 브라우저는 윈도10뿐만 아니라 맥OS 용으로도 함께 출시된다.

새 엣지 브라우저[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