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떨어진 과학‧ICT신년인사회, 역대 VIP 참석 비교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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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20-01-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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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예년에 비해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최기영, 이공주, 김명자, 이계철 등 각계를 대표하는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모이긴 했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어줄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조차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10여년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하 ICT대연합) 중심으로 13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공주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김명자 과총 회장, 이계철 ICT 대연합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계 주요인사 7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면 축사만을 남기고, 이공주 보좌관이 현장에서 대독 하는 형식만 취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오후 공식 일정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입니다. 물론 14일 진행할 신년 기자간담회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유는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해처럼 대통령을 대신해 국무총리라도 참석하며 과학기술과 ICT의 위상을 높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낙연 국무총리 또한 이날 오후 일정이 없었습니다. 향후 자신의 거취 문제로 인해 참석을 하지 않은 것이란 관측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2017년) 후 단 한번도 과학기술‧ICT의 새해 출발을 함께 한 적이 없었습니다. 2018년과 2019년 모두 이낙연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총리마저 참석을 하지 않은채 장관급 행사로 격하됐습니다.

심지어 전 정권에서 조차 2016년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고, 대통령이 부재시인 2017년에도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한 행사였습다.

최근 10년 VIP 신년 참석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2010~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직접 모두 참석했고, 2013년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 참석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마저 이후 매년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과학기술‧ICT 신년 시작을 함께 해왔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국무총리 행사로 격하됐고, 이어 올해는 장관행사로 추락하며 행사 자체가 축소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더해 국회에게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날 과학기술ICT인의 새출발을 축하해주로 온 국회의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뿐 이었습니다. 신 의원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이기는 하지만, 과방위를 대표하는 노웅래 위원장 또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과 ICT가 현 정권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신년인사회가 축소되는 같아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없이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열리고 있다.[사진= 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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