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보잉 사태, 美GDP 0.5%P 갉아먹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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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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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미국 성장률 2.5% 수준일 듯"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737맥스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0.5%포인트 갉아먹을 수 있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올해 미국 성장률이 약 2.5%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므누신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전망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12일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의 전망은 전문가들에 비해 낙관적이다. 이달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성장률을 1.8%로 제시해, 2019년의 2.3%보다 둔화할 것으로 봤다. 미국 경제를 지지하던 2017년 감세 효과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 사고를 내면서 불거진 보잉의 737맥스 위기는 1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미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이 여파로 보잉 시가총액 500억 달러가 증발했다. 737맥스 운항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737맥스를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으며, 이달부터는 737맥스 생산이 중단돼 공급망 전체에도 파장을 던지고 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중 무역합의 등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프로그램은 잘 어우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는 이번 주 백악관에서 서명을 앞두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영어 버전의 합의문이 이번 주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86페이지 분명의 1단계 합의문에는 중국이 미국 지식재산권을 존중하고, 환율을 조작하지 않고, 미국산 농산물과 제품을 2000억 달러어치 구입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대신 미국은 당초 중국산 제품 1560억 달러에 물리기로 했던 관세 계획을 철회하고, 지난해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1200억 달러어치에 물리던 관세율은 15%에서 7.5%로 낮추기로 했다. 2500억 달러어치에 부과하던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 재무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무역협상과 별도로 중국과 일년에 두 차례 양국의 경제 관계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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