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김현석 사장 "올해 중순 가정용 로봇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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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 백준무 기자
입력 2020-01-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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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석 사장, 7일 美 라스베이거스서 간담회 개최

  • 대형 건조기 가격으로 일반 소비자도 구매 가능

  • "중국 8K 추격해도 기술 격차 2년 이상 자신"

삼성전자가 가정용 로봇 시대를 본격화한다. 늦어도 오는 7월 안에 상용 로봇을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 개막 당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0' 개막 당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김 사장은 "6~7월쯤에 소비자가 살 수 있는 로봇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대형 건조기 가격 이하로 구매할 수 있게끔 만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CES 2020 기조연설에서 선보인 지능형 로봇 '볼리'가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볼리는 본체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고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이다. 집안의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스마트 가전을 작동시키기도 한다. 김 사장은 볼리의 출시 여부에 대해 "당장의 상업화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출시 예정인 로봇 제품은 프로젝트 프리즘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김 사장이 지난해 발표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비전이다. 프리즘에 투영된 빛이 갖가지 색상으로 변하듯, 고객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다.

첫번째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선보였다. 비스포크는 가구 구성원의 수, 식습관, 주방 형태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최적의 모듈로 조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비스포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냉장고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비스포크 출시 당시 김 사장은 "올해 프로젝트 프리즘으로 2~3개 제품이 추가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아직까지 후속작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연말보다는 연초에 출시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중에 두번째 제품인 세탁기와 건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조연설 주제인 '경험의 시대' 또한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으로는 개별 기기가 아닌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기기 사이의 연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볼리 역시 차후 IoT 허브 중 하나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CE부문의 한 축인 TV 사업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올해 TV 사업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TV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8K 시장의 확대"라며 "지난해 대비 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QLED TV는 지난해 54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이번 CES에서 두드러진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도 기술 격차를 과시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TV용 프로세서를 새로 만드려면 최소 2년 이상은 걸린다"며 "중국 업체들이 지난해 초부터 8K 프로세서를 만들었다고 해도 내년에나 상용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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