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갈등] 중동발 위기에 치솟는 美 방산주…"추가상승 가능성 높아"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입력 : 2020-01-07 10:46
CNBC "과거 사례보면 주요 지수 대비 월등한 수익률 보여"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 방산주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이 무인기를 통해 이란의 최고위 장성 거셈 솔레이마니를 폭살한 뒤 주요 군수업체들의 주가는 뛰고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S&P 500을 비롯해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헌팅턴 인갈스 (Huntington Ingalls) 등 방산주들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CNBC는 "과거 상황을 토대로 해 볼 때 지난 30년간 중동발 위험이 높아질 경우 뉴욕 증시에서 방산주의 수익률이 S&P500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뛰어넘었다"면서 "이런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방산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CNBC가 헤지펀드 조사 도구인 켄쇼를 사용해 조사한 결과 1990년 걸프 전쟁 이후 중동발 위기가 발생 후 6개월간 방산주의 주가는 S&P500지수의 수익률을 두 배로 웃돌았다. 이 시기에는 원유 가격도 함께 올랐고 상당히 장기간 동한 오른 채로 가격이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 가격의 경우 위기가 발생한 뒤 몇 차례 상승세는 보였지만, 이후 가격은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과거 데이터 분석결과 중동 위기가 발생 시 평균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미국 최대 군함, 잠수함 건조사인 헌팅턴 인갈스로 위기 발생 뒤 6개월간 평균 상승률이 15%에 달했다. 헌팅턴 인갈스의 경우 지난 2일 1.98%가 상승한데 이어 3일에는 2.99%, 6일에는 0.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동 위기 발생 당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주요 기업으로는 우주 및 군수품 제조사인 제너럴 다이나믹스 (General Dynamics), 민항기 및 군용기 등 항공기에 들어가는 부품 생산과 시스템을 납품하는 트랜스다임(Transdigm), 전투기 생산업체인 노스럽 그럽먼 (Northrop Grumman)과 레이시온(Raytheon) 등이 있다.

과거 중동 위기 때도 주요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웃돌았던 기업들은 최근 며칠 새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의 주가는 06일 1.06%, 3일과 2일에는 각각 0.98%, 1.18% 올랐다. 트랜스 다임은 6일 주가가 1.2% 올랐다. 앞서 3일과 2일에도 각각 1.83%. 1.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방산업체 중 이번 이란 갈등 국면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은 보인 곳은 노스럽그럽먼이다. 6일에는 0.22% 상승률에 그쳤지만, 3일에는 무려 5.43%나 급등했다. 지난 2일에도 상승률은 3.41%에 달했다. 레이시온은 3일에는 2.16%, 2일에는 1.4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6일에는 다소 주춤했다..

씨티의 조나단 라비브 전략가 등 몇몇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돼도 미국이 방위비 예산을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라비브 전략가는 "방산주는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다"면서 "지정학적 위험 고조가 여러 면에서 방산주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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