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에 꽂힌 김정은, 새해 첫 경제 현지지도서 '자력갱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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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1-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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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순천인비료 공장 현지지도…자금보장 문제 해결 약속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이 드러냈다. 미국의 이란 수뇌부 공습으로 ‘침묵’을 지킬 것이라던 예상을 깬 것으로 주목을 받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북한의 우방국인 이란의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하자 김 위원장이 외부활동을 꺼리고 당분간 두문불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1년 10월과 2003년 3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공격했을 당시 각각 25일과 50일 공개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신년 연례행사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새해 첫 공개활동을 경제 현지지도로 선택, 대북제재 장기화를 ‘자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7일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순천인비료공장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순천인비료공장 건설은 정면돌파전의 첫해인 2020년에 수행할 경제과업 중에서 당에서 제일 중시하는 대상 중의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새해 첫 지도사업으로 이 공사장부터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의 농업 생산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순천인비료공장 건설과 인회석 광산 환원 복구사업을 빠른 시일 내에 끝내고 고농도 인안비료 생산을 정상화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상 공사에서 제기되는 자금보장 문제를 당에서 시급히 대책할 것”이라며 “이 사업을 당적으로 완강하게 밀어주겠으니 내각과 화학공업성, 채취공업성이 주인다운 자세와 관점을 바로 가지고 힘 있게 추진시켜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고농도인안비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현대적인 공업을 창설하는 중대한 사업을 철두철미 자체의 힘과 기술, 노력에 의거하여 풀어나가고 있는 것은 당의 정면돌파 사상과 의도에 철저히 부합되는 좋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는 반드시 이같은 자력갱생 투쟁에 의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쟁취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선노동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정면돌파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금보장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정면돌파전’ 선언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가 약속한 자금보장이 실제 이뤄질지, 또 이뤄진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지도 일정으로 평안남도 순천시 순천인비료공장을 찾았다고 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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