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으로 턱도 없네'···연초 생활물가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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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20-01-0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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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제리너스, 버거킹, KFC 새해 가격인상...라면값도 치솟아

  • 유일한 ‘가격 인하’ 소식, 국산 맥주 4캔에 1만원 합류

[사진=연합뉴스]

2020년 새해에도 연례행사처럼 먹거리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 경기침체로 살림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의 고육지책, 이에 따른 소비 위축이 악순환처럼 반복되는 모양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GRS)는 최근 소속 브랜드 가운데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와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엔제리너스는 제품 29종의 판매가를 100~200원 올렸다. 인상 품목은 엔제린스노우 8종, 커피류 8종, 티·음료 13종 등이다. 평균 인상률은 0.7%다.

이에 따라 인기 제품인 아메리치노는 5100원에서 5200원, 싱글오리진 아메리카노는 5000원에서 5200원, 로얄 캐모마일 티는 4900원에서 51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19일부터 버거를 포함한 제품 26종의 판매가를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2%다. 이번 인상으로 불고기와 새우 버거 가격은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올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도넛도 지난달 2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했다. 도넛 12개를 담은 ‘어쏘티드 더즌’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000원 올랐다. 24개짜리 ‘더블더즌딜’도 1000원 인상했다.

버거킹은 지난달 27일부터 대표 제품인 ‘와퍼’를 포함한 버거류 20종과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 등 총 27종의 제품 가격을 각 100~300원씩 올렸다. 제품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2.5%다.

KFC도 지난달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했다.

외식뿐만 아니라 장바구니 품목도 올랐다.

농심은 지난달 27일부터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를 각각 12.1%, 9.9% 인상했다. 소매 가격은 200원가량 올랐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달 26일부터 11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 250㎖ 캔 제품과 500㎖ 페트병 제품이 각각 4.8% 올랐다. 1.5ℓ짜리는 무려 5.0%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카스와 클라우드 등 국산맥주 4캔에 1만원 행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대형 브랜드와의 경쟁에 밀려 사정이 어려운 지역 주류업체들도 불가피한 가격인상에 나섰다.

소주 ‘이제 우린’을 판매하는 대전·충청 지역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옛 선양)는 지난 2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무학도 ‘좋은데이’ 등 주력 제품 가격을 조만간 6% 안팎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캔맥주는 유일하게 반가운 가격 인하 소식을 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해 들어 맥주 ‘클라우드’와 ‘피츠 수퍼클리어’의 출고가를 인하했다.

올해부터 주세(酒稅) 부과 기준이 가격 기반 종가세에서 출고량 기반 종량세로 바뀌어서다. 상대적으로 비싼 캔 용기 제조비용 등이 과세표준에서 빠지면서, 국산 캔맥주도 출고가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오비맥주도 지난해 10월 맥주 ‘카스’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했다. 당시 오비맥주는 “주세법 개정을 앞둔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들 맥주 제품은 현재 주요 편의점에서 수입맥주와 함께 ‘4캔에 1만원’ 행사 품목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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