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동 엄중 정세에 '촉각'...24시간 긴급상황대응

박경은 기자입력 : 2020-01-05 17:14
오늘 1차 대책회의 개최...현지 체류중인 국민 안전 검토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호르무즈 파병 다각적 검토 중"
정부는 중동 정세가 매우 엄중하다는 인식 하에 대책반을 꾸리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특히 정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중심으로 본부와 공관 간 24시간 긴급 상황대응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최근 중동 지역을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 주관으로 유관 실·국 간부들로 구성된 부내 대책반을 출범하고 이날 오전 첫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 차관을 비롯해 여러 외교부 관계자들이 참석, 역내 정세를 평가하고 재외국민 보호 조치 등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운데)가 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및 기업의 안전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미국과 이란의 교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라크(1600여명·이하 교민 수)와 이란(290여명), 미국의 우방국으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예상되는 레바논(150여명)과 이스라엘(700여명)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예의주시 중이다. 외교부가 이날 오후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 이란 모두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장에서 오판과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향후 모든 위험 요소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우리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24시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상황이 악화하면 단계별 조치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요청한 '호르무즈 해협 공동 방위' 동참 여부와 관련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한 항해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해야 한다는 정부의 원칙적 입장은 변함없다"며 "파병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관계부처가 아직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외교부는 6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실무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중동정세 악화가 유가 등 우리 경제 및 재외국민·기업 보호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전방위적 대응책을 논의·강구할 예정이다.

 

외교부. [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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