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휴일 ‘신년사’ 준비 몰두…새해 국정운영 방향 놓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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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1-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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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와 평화 양대 화두 언급할 듯

  • 인사교체·조직개편 결과에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일 오전 집권 4년차 국가비전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며 경자년(庚子年) 국정운영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휴일인 5일 공식일정 없이 신년사 준비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에도 월요일마다 열리던 수석·보좌관 회의를 취소하고서 신년사를 가다듬을 예정이다.

정치권은 그만큼 이번 신년사가 갖는 무게감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임기 후반부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올해 국정성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성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년사는 큰 틀에서 민생·경제와 한반도 평화가 부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 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밝힌 ‘확실한 변화’와 ‘상생도약’을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롤러코스터’ 같은 굴곡을 겪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문제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접어드는 상황에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동력 유지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가장 큰 쟁점으로 부상한 검찰개혁과 관련한 직접적 메시지가 담길지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더라도 큰 틀에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언급 정도에 따라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검찰 인사 방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년사 발표 전·후로 청와대 내부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연초 참모진 정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인사 및 조직개편은 6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먼저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과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21대 총선 차출로 교체될 전망이다.

윤 실장의 총선 출마는 확정적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서울 구로을 출마를 요청하고 있으나,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고심 중이다.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민주당 요구에 따라 대전 동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출마와 별개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에 대한 원포인트 인선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차장의 안보실 내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이 신중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김 차장 인사 시기는 다소 미뤄질 수 있다.

청와대는 2월부터 본격화하는 미국 대선 일정과 이에 따른 북한 도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김 차장 인사 문제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조직 개편도 준비 중이다. 윤 실장이 맡았던 국정기획상황실을 상황실과 국정기획실로 쪼개는 방안이 검토된다. 신상엽 제도개혁비서관과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각각 나눠 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경우에는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윤 실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9일 청와대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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