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78세 병상 생일…올해도 조용히 보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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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1-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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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9일 만 78세 생일을 맞는다. 병상에서 맞는 여섯번째 생일이다. 

5일 재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이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이 회장의 생일에는 회사 차원의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것으로 보인다. 2016년 12월 1일 이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아 모든 계열사에서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내용의 특별영상을 상영하기도 했지만 와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최근엔 기념일을 특별히 챙기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중환자실에서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의식은 없지만,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자가 호흡을 한다고 전해진다. 주로 병상에 누워서 지내는 가운데 상체를 일으켜 세우거나 휠체어에 태워 복도를 산책시키는 운동 요법을 진행 중이다. 자극이나 접촉, 소리 등에 반응하기 때문에 음악을 들려주는 등 보조적인 자극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이 회장 생일을 맞아 신년 인사를 겸해 병원을 찾아 문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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