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국가경제 전망' 비관론 > '가계 살림살이' 비관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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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정치팀 팀장
입력 202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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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46% "국가경제 전망 나빠질 것"…살림살이 비관론 29% 그쳐

우리 국민은 가계 살림살이보다 국가 경제를 더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국가 경제를 본 것과는 달리, 가계 살림살이에는 '주관적 소망'을 담아 전망한 결과로 분석된다.

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2020년 새해 전망'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46%가 새해 국가 경제 전망에 대해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낙관론은 10%에 불과했다. 42%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계 살림살이 전망에 대한 조사 결과는 달랐다. 국민의 29%만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낙관론은 12%에 그쳤지만, 과반(57%)이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 경제 비관론이 가계 살림살이 비관론보다 17%포인트 많은 셈이다.
 

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2020년 새해 전망'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46%가 새해 국가 경제 전망에 대해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계 살림살이에 대한 비관론은 1년 사이 41%에서 29%로 크게 줄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48%→57%)은 다소 증가했다. 낙관론(11%→12%)도 비슷했다.

일각에선 국가 경제에 대한 위기론과 가계 살림살이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주관적 소망이 비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경제는 이미 수요 부진에 따른 '저성장·저물가' 터널 속으로 빠졌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100조 원 투자를 통해 2.4%의 경제성장률을 끌어내겠다고 공언했다.

'주관적 행복감'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7%는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사이 11%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행복하지 않다'라는 응답은 5%였다. '어느 쪽도 아니다'라는 응답은 37%로 집계됐다.

'희망지수'(국가 경제 낙관 전망과 비관 전망의 격차)는 비교 대상 46개국 중 한국(-17)이 43번째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이탈리아(-48), 요르단(-53), 레바논(-71) 등 3개국에 불과했다.

'행복지수'(행복과 불행 비중의 격차)의 국가 간 비교 결과에서는 한국(52)이 29번째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8일∼28일까지 전국(제주도 제외)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표본 지점 내 성·연령별 할당 추출'한 뒤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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