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위협적 발언'에 "美, 한국서 모든 군사훈련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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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1-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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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가능성 시사에 "미군은 싸울 준비 돼 있나"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위협에 맞서 한국에서 군사훈련을 전면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 비핵화 협상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해 대규모 연합훈련을 취소하거나 축소해 시행해왔다.

1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협적인 새해 발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며 "미군은 한국에서 취소하거나 축소한 군사훈련 모두를 전면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은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됐는지 의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새로운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과거 '경제·핵 무력 건설 병진 노선'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내비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핵 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 억제력의 동원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향후 미국의 대북 입장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도 남겼다.

'대북 강경파'로 불리는 볼턴 전 보좌관은 대북 정책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지난해 9월 경질됐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협상에 비판적 견해를 보여왔다. 해임된 뒤에도 현재와 같은 협상으로는 북한 비핵화를 끌어낼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달에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실패'라고 규정하고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최대 압박을 주문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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