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네이버 '지식인', 데이터도 쌓고 돈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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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1-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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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실시간 상담 서비스 ‘엑스퍼트’, 상담 분야 8개로 확장

  • 10~20분 상담에 1만~3만원... 네이버페이 결제처도 확대

2000년대 초반에 네이버를 국내 1위 포털로 올라설 수 있게 만든 ‘지식인(iN)’ 서비스가 유료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비용을 내면 전문가에게 실시간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무·노무 분야와 통·번역, 영양·식단까지 영역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식인 서비스의 유료화는 데이터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를 늘릴 수 있게 되는 등 네이버에 일석이조의 서비스 모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최근 지식인 엑스퍼트(eXpert)의 상담 분야를 통·번역, 개발자 코드 리뷰, 영양·식단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지식인의 상담 분야는 세무와 노무, 마음 상담, 피트니스, 운세를 포함해 총 8개로 늘었다. 향후 반려동물과 미용 분야도 추가된다.

엑스퍼트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와 모바일로 실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11월 26일부터 베타 서비스가 시작됐다. 주제별로 10~20분에 1만~3만원가량을 지불하면 실시간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문가가 이용자의 키와 성별, 몸무게 등에 따라 1:1로 식단과 운동 프로그램을 설계해 주는 식이다. 상담 주제와 가격은 전문가가 정하고, 이용자는 전문가의 프로필과 상품을 고르면 된다.

네이버가 지식인에 유료모델을 도입한 건 2002년 지식인 서비스 출시 이후 19년 만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기존 지식인 서비스의 고도화와 유료화로 매출을 늘릴 수 있게 됐으며,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의 결제처도 늘리는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네이버는 현재 모바일로만 제공하는 지식인 엑스퍼트를 올해 초에 PC 버전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지식인은 네이버 이용자들이 질문과 답변을 자발적으로 게시하는 집단지성 커뮤니티로, 카페·블로그와 함께 다양한 정보가 교류되는 장으로 활용돼 왔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자체 데이터를 쌓고, 구축된 데이터들을 검색으로도 제공해 ‘한국형 포털’로 자리를 잡았다.

지식인 서비스는 네이버가 2000년대 초중반 야후코리아와 엠파스, 라이코스, 다음과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글로벌 검색 포털 구글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지식인에 일평균 질문은 8만건, 답변은 11만건이 게시될 정도로 인기도 꾸준하다.

한편 네이버는 지식인과 같은 플랫폼 서비스를 일본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메신저 자회사 라인은 일본에서 ‘라인 변호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인 앱 내에서 변호사와 상담하고 사건을 의뢰할 수 있는 서비스다. 라인은 일본 최대 변호사 회원을 보유한 ‘변호사 닷컴’과 상담사와 의뢰인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 ‘일본 법규 정보’에 등록된 변호사 1000명과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인은 또한 자사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링크 체인’을 기반으로 한 Q&A형 블록체인 앱 ‘위즈볼(Wizball)’을 2018년 9월부터 1년간 시범적으로 서비스하기도 했다. 위즈볼은 이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다른 사람이 답변을 올리는 지식공유 서비스로, 네이버의 지식인과 유사하다. 다만 위즈볼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보상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게 차이점이다. 이용자가 질문과 답변을 올리면 투표를 통해 ‘링크 포인트’라는 인센티브를 준다. 

 

네이버 실시간 전문가 상담 서비스 '엑스퍼트'[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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