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연말랠리 후 제한적 상승 예상…제조업 지표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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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12-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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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렷한 시장 악재 없어...美·이란 갈등격화 등 일부 변수

이번 주(30일~1월 3일) 뉴욕증시는 연말·연초 휴가 등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랠리를 이어가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금요일(27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속적인 랠리에 따른 피로감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주가의 상승 랠리를 중단시킬 만한 뚜렷한 악재는 없는 상황이지만, 지속 상승에 따른 레벨 부담은 다소 커진 셈이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과 주요국에서 발표될 제조업 지표의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에서 오는 3일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최근 주요 지표들이 양호했던 가운데 우려가 컸던 제조업 지표도 개선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제조업 PMI가 11월 48.1에서 49.0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표가 양호하다면 내년 경기 반등 기대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증시도 상승 탄력을 더할 수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할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11월 125.5에서 129.4로 지표가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등 최근의 양호한 소비 상황이 반영됐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과 유로존에서도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부진했던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달 개선되면서 경기 반등 기대를 키웠다.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투자 심리를 한껏 북돋우겠지만, 12월 지표는 다소 부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XM에 따르면 12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제조업 PMI 및 차이신 제조업 PMI는 11월보다 0.1포인트씩 하락할 것이란 데 시장의 기대치가 형성되어 있다.

미국 및 중국 등에서 나올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연초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무역합의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서명 일자를 확정한다면 또 한 번 시장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양국은 당초 1월 첫 주에 장관급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아직 확정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자신이 서명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미 내년 금리 동결 방침을 강하게 시사한 만큼 시장을 흔들만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하는 변수다.

지난주 말 이라크 중북부 키르쿠크의 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지난 10월 말부터 이라크 내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인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이란이 배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이란과 갈등이 다시 고조될 위험이 있다.

뉴욕 증시는 올해 말 화끈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경제 지표의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기록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초 이후 29%가 넘게 오르며 1997년 이후 최고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추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0.67% 올랐다. S&P 500 지수는 0.58%, 나스닥은 0.91% 상승했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그래픽=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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